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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소식

보도자료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6·25전사자 유해 2구 신원확인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 단장 이근원)은 6·25전사자 유해 2구의 신원을 확인하여 70여 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모십니다.

◦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을 위해 첫 삽을 뜬 이후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총 204분이 되었습니다.

□ 한 분은 지난 2021년 9월,「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채 송환된 국군 6·25전사자 유해 66구 중 처음으로 신원이 확인된 고(故) 최봉근 일병입니다.

◦ 이는 ’07년 국유단이 창설된 이후 ’11년부터 한·미가 매년 양국의 6·25전사자에 대한 공동 감식과 상호 협력을 지속해온 결과입니다.

□ 고(故) 최봉근 일병의 유해는 2001년 4월경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일대에서 미국 측이 6·25전사자 미군 유해를 발굴하던 중 오른쪽 정강이뼈 일부를 찾았고 신원확인을 위해 미국으로 옮겨졌습니다.

◦ 이후 한·미가 공동으로 6·25전쟁 당시 전투 기록 및 발굴 정황과 함께 유전자 및 법인류학적 분석 등을 통해 감식한 결과, 해당 유해는 국군 전사자로 확인되어 지난 2021년 9월, 신원이 미확인 된 채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 송환 이후 유해의 유전자 분석 결과 2020년 채취한 고인의 딸 최월선 님의 유전자와 일치함에 따라 이후 정밀 분석을 거쳐 부녀 관계임을 최종적으로 확인했습니다.

□ 최 일병은 육군본부 직할부대 소속으로 6·25전쟁 기간 중 치열했던 1950년 10월, ‘춘천-화천 진격전(1950. 10. 5.~10. 8.)’ 준비 과정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최 일병은 1920년 경상남도 밀양시에서 2남 1녀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부친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가족을 부양하였고, 24살이 되던 해에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여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습니다.

◦ 고인은 두 자녀를 두고 입대해 1950년 10월 1일, 국군이 38선을 돌파한 날 31세의 나이로 장렬히 전사했습니다.

□ 다른 한 분은 지난 2019년 6월,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되어 신원이 확인된 고(故) 오문교 이등중사(현 계급 병장)입니다.

◦ 이로써, 현재까지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되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총 10분이 되었습니다.
* 화살머리고지 신원확인 전사자(10명) : 고 이등중사 박재권 · 남궁선 · 김기봉 · 서영석 · 배석래 · 송해경 · 오문교(추가) / 고 일등중사 임병호 / 고 하사 정영진 · 김진구

◦ 이번 신원확인은 국유단 기동탐문관이 전사자들의 병적자료를 조사하던 중 오 이등중사의 본적지를 전라남도 나주시로 확인하였습니다. 이후 나주시의 제적등본 기록과 비교하여 고인의 아들로 추정되는 오종숙 님을 2022년 4월에 방문하여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였고 채취한 유해와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를 정밀 분석하여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오 이등중사는 국군 제2사단 31연대 소속으로 화살머리고지 전투(‘53. 6. 29. ~ 7. 11.)에 참전하여 끝내 아들의 출생을 보지 못하고 전사하셨습니다.

◦ 오 이등중사는 1930년 9월 9일, 전남 나주시 공산면 일대에서 3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셨습니다. 고향에서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이어가던 고인은 결혼하여 슬하에 1남을 두었습니다.

◦ 아내의 태중에 아들이 자라고 있었지만 1952년 4월 입대해 2사단으로 배치되어, 화살머리고지 전투에 참전하였습니다.

◦ 중부 전선의 요충지인 철원 북방 일대 화살머리고지를 확보하기 위해 중공군과 여러 차례 공방을 거듭했던 고지 쟁탈전에서 마침내 2사단은 인해전술로 밀어붙였던 중공군의 공세를 막아내며 화살머리고지를 지켜냈지만 안타깝게도 오 이등중사는 갖 태어난 아들을 보지 못한 채 1953년 7월 10일, 만 22세 나이로 장렬히 전사하였습니다.

◦ 고인의 유해는 6·25전쟁 당시 개인호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전문 발굴요원이 머리뼈 조각과 전투화 조각을 처음으로 찾았습니다. 주변을 확장하여 발굴한 결과, 곧게 누운 자세로 머리뼈부터 발뼈까지 대부분의 골격이 남아 있는 형태로 발견되었습니다.

◦ 특히 당시 왼쪽 가슴 부위에서 국군 계급장, 오른쪽 가슴 부위에서는 태극 문양이 새겨진 약장을 착용한 상태로 발굴되었습니다.

◦ 태극 문양 약장은 1950년에 제정된「6·25사변 종군기장령(대통령령 제390호)」에 따라 6·25전쟁에 참전한 군인에게 수여됐습니다. 현재까지 총 6점이 발굴되었으며 비무장지대에서는 두 번째로 발견된 특이유품입니다.

□ 두 전사자에 대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오늘(1월 18일) 경남 밀양과 내일(1월 19일) 광주 서구에 있는 유가족 자택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6·25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쳤으나 아직 수습되지 못한 채 이름 모를 산야에 잠들어 계신 ‘전사자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행사’입니다.

◦ 행사는 유가족 대표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에 관한 설명을 하고, 신원확인 통지서를 전달한 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이 호국영웅 귀환패, 유품 등이 담긴「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하며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순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고인의 신원이 확인되었다는 소식에 고 최봉근 일병의 딸 최월선 님은 “끈을 놓지 않고 오랜 기다림 끝에 아버지를 만날 수 있어 감격스럽습니다.”라고 군(軍)에 감사를 전했으며, 고 오문교 이등중사의 아들 오종숙 님은 “뒤늦게라도 아버지의 유해라도 만나는 것이 지금까지 제가 살아온 이유였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 6·25전사자 신원확인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동참이 절실합니다.

◦ 6·25전쟁에 참전했지만,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친인척이 있으시다면 국유단 대표번호 1577-5625(오! 6·25)로 연락하거나 보건소, 보훈병원, 군 병원 등에서 실시하는 유전자 시료 채취에 적극 동참하여 주실것을 부탁드립니다.

◦ 더불어, 유전자 시료 채취를 희망하지만 거동이 불편하거나, 생계 등으로 방문이 어려우신 유가족에 대해서는 국유단에서 직접 찾아뵙고 유전자 시료를 채취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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