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민원ㆍ국민참여

고마워요, 우리 국군

고마워요우리국군

수고하신 장병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장마에 피해 입은 경북 봉화군 물야면의 채희백입니다.
새벽에 쿵.따.닥 소리에 밖을 보니 흙덩이가 마당을 덮고 블록담을 치고 보일러실을 덮쳤습니다.
얼른 중요품을 챙겨 마을회관에 대피하고 동네이장에게 알렸습니다.
이튼날 의성의 장병 30명이 복구하러 찿아 주니 얼마나 고마운지요.
대위님이 병사들과 똑 같이 삽을 들고 일하였습니다.
마대에 흙 넣어 길을 만들고 옆으로 옮기고 치우고 비지땀을 흘렸습니다.
중령 부대장님이 3일 내리 지켜보았지만 진흙 밭이 질퍽거려서 좀처럼 진도가 나지 않았습니다.
4일째는 경산의 장병 40여명이 교체되어 왔고 인솔하신 소령님이 현장을 둘러보고 제 얘기를 참조하여 이렇게 저렇게 작업지시를 내렸습니다.
흙이 더 내려오지 않도록 마대 흙을 위로 쌓아올리고 양옆으로 물길내고 보일러실 앞부터 차우고 등등...
그러자 지휘 표식을 한 대위와 상사 두 분이 역할분담해서 일제히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비 맞아가며 진흙덩이 토사를 마대에 넣어 위로 올려쌓고 옆으로도 쌓아올리고 한쪽으로 옮기고 옮겨 쌓고 이쪽 길 바닥 만들고 저쪽 수로 파내고 등등...
한걸음 걸음이 천리를 가듯 시간이 흐르면서 한사람 한사람의 작은 힘은 40여명의 혼연일체 거대한 힘으로 산더미 같던 흙들이 차츰 그 모양을 바꿔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일치단결되고 혼연일체가 된 장병들의 힘찬 작업은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65년도 제 군생활은 지시봉과 명령일변도의 고함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더군요.
지시봉과 고함 대신 장. 병이 혼연일체가 되어 솔선수범과 그를 받든 병사들의 열정이었습니다.
보기도 듣기도 좋았으며 그렇게 인격을 존중받은 병사들은 몸 사리지 않고 주도적이고 활기차게 일들을 하더군요.
누구하나 눈치 보거나 농땡치는 병사없이 힘들고 고통스런 일을 정말 열심히들 하였습니다.
힘찬 팔뚝질과 거친 숨소리는 빗속의 난관도 아랑곳없이 멋진 파노라마를 연출했습니다..
촬영해두면 좋은 교육자료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인간은 개개의 독자성이 있슴으로 내일(나의 일)은 죽어라 하고 남의 일은 느슨해지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또한 인간의 속성이자 한계이겠지요.. 팔이 안으로만 굽듯이..
그렇지만 6일동안 지켜본 장병들의 모습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비젖고 땀젖고 발젖고 옷젖는 흙 투성이 작업은 남의 일이 아니라 내일(나의 일)이 되었고 내가 내일을 하는 것으로 사상변이가 일어났습니다.
이걸 빨리 치워야 더 큰 피해가 없다는 절박함을 품은 표정들 말입니다.
누구하나 감시감독하지 않았고 큰소리 없었는데 어떻게 이런 행동들이 나올까요..
이는 투철한 군인정신이며 끈끈한 동료 전우애의 발로일까요..
아니면 박애정신과 봉사의 열정이 투영된 수승한 정신세계일까요..
비록 세상이 사회가 혼탁해지고 있지만 우리 장병들의 이러한 모습은 참으로 휼륭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렇게 늠름한 장병들이 있는 한 우리나라는 더 밝고 희망찬 내일이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수돗가에서 흙투성이 씻으며 얘기 나눈 몇몇 병사의 그 선한 눈빛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멋지고 잘난 그 몇몇 청년, 언제 만나게 되면 힘껏 안아주고 싶습니다..
그동안 고생하신 장병님들께 마음속 깊은 감사와 존경을 드립니다..

후기1;아침 일찍 물야면 고석천 예비군중대장님이 중령님 일행을 안내답사 하면 그 결과에 따라 병력과 장비를 배분하는데 한치의 오차도 없었습니다.
고석천 중대장님은 이따끔 올라와서 뭐가 필요한지 살펴 봐 주었구요.
경산의 201여단장님도 “국가적 재난을 당해 어려운 국민을 위해 열심히 작업에 임해 주고...” 격려 훈시하시고 저에게는 이 일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위로와 안심을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끝으로 고생하신 모든 장병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군 생활 내내 즐겁고 행복한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고마워요, 우리 국군 페이지 만족도 평가
담당부서 :
정책홍보담당관
전화번호 :
02-748-5525
대표전화 :
1577-9090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셨습니까?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