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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공병여단 311도하대대 병영체험 소감문
병영체험 소감문

여주제일고등학교
2학년 최예진

지난 7월 24일부터 25일까지 여주제일고등학교 학생회와 개척자회 학생들은 자매부대인 제 7공병여단 311도하대대로 병영체험을 다녀왔다.
처음 병영체험을 간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에는 막막하고 걱정스러웠다. 아무래도 여자이고 고등학생인 신분으로는 가 볼 기회가 없는 곳이라서인지 설레이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했다. ‘군대’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막연한 위압감이나 거리감은 조금 있었지만 토요일마다 군인들에게 수업을 받는 자매결연 프로그램 덕분에 두려움이나 어려움은 없었다.
출발 하루 전 날 밤에 가방을 챙기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아빠가 해주신 군인시절 이야기, 제대한 친척오빠들의 이야기, TV나 인터넷에서 이따금씩 나오던 이야기 등 군대에 관한 이야기랑 이야기는 다 떠올랐다.
24일, 인원점검이 끝나고 군대에서 보내준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 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생활관 배정을 받고 진짜 여군들이 입는 군복으로 갈아입으면서 ‘내가 진짜 군대에 왔구나’ 하는 실감이 났다. 단추를 채우는 것, 소매를 걷어 올리는 것, 바지 밑단에 고무링을 끼우는 것 하나하나가 뭔가 경건한 마음가짐을 가지게 했다. 군복을 입고 나니 진짜 군인이 되는 첫 관문을 통과한 것 같고 군기가 생기는 것 같았다.
입소식을 하러 나가면서 실제 장병들이 사용하는 전투모와 탄띠를 착용했는데 전투모에서 시큼시큼한 냄새가 났다. 우리 오빠도 몇 개월 뒤에 겪게 될 것이란 생각에 괜히 안타깝고 안쓰러워졌다. 입소식을 마친 뒤 연병장 한 쪽에 앉아 특공무술 시범을 봤는데 절도 있고 기개 넘치는 시범에 자연스럽게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저렇게 용맹한 모습으로 우리나라를 지켜주실 거라는 생각에 내심 든든해졌다.
특공무술 시범을 보고 병영시설을 견학하였다. 실제 군인들이 이용하는 매점, 간부식당, 컴퓨터실 같은 정보실, 노래방, 도서관 등을 견학하면서 ‘군대가 문화시설이 없고 딱딱한 곳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견학이 끝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젓가락이 없고 숟가락에 포크가 함께 있는 일명 숟포크로 밥을 먹는데 걱정했던 것과 달리 너무너무 맛있고 좋았다. 학생들이 견학하러 왔다고 순서를 양보해주시는 군인 오빠들께 감사하고 죄송했다. 식사를 마치고 직접 식기도구를 씻어 반납하는데 친구들과 나란히 서서 설거지를 하는 것이 재밌고 신선한 경험이었다.
점심식사 후 안보교육을 받았는데 그 내용은 우리나라의 현실과 우리가 해야 할 노력 등 대한민국의 안보에 대한 역사적, 실질적 교육이었다. 내용이 조금 어려웠지만 학교에서 배운 내용도 있고 몰랐던 사실도 있어서 흥미롭게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교육이 끝나고 311 도하부대의 주장비인 도하장비와 전투장비를 견학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하장비는 전쟁이 났을 때 강과 같은 물길로 인하여 장비의 이동이나 진격이 어려운 경우 마치 땟목처럼 이동과 연결을 돕는 장비인데 평소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것은 총과 칼을 사용하고 대포를 쏘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물로 인하여 흐름이 끊긴다는 것은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었다. 전쟁을 위하여 정말 다양한 도구와 장비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설명이 끝나고 도하장비의 실제 사용법을 보여주셨다. 일사분란하게 장비를 이동시키는 모습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렇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큰 장비를 다루려면 얼마나 힘들 훈련과 노력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 감사한 마음과 함께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다.
병 기본 훈련을 받으러 이동했을 때에는 더위에 지쳐 학생들 모두가 힘들어 했다. 우리들을 배려해 주신 군인분들께서 감사하게도 시원한 물 한 컵씩을 나눠주셨다. 실제 군인들은 이보다 더한 더위 속에서 더 강도 높은 훈련을 받으면서도 물 한 컵 마시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자 죄송하고 감사했다.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서 내가 속한 팀이 가장 먼저 받은 교육은 화생방이나 방사선 같은 화학물질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법이었다. 입으면 외부의 화학물질로부터 인체를 보호해주는 우주복 같은 옷도 입어봤는데 정화작용이 있는 숯 성분 때문에 피부가 까매졌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도구가 사용되는데 스스로 바늘을 꽂거나 동료에게 바늘을 꽂아야 하는 도구들도 있었다. 실제 상황에서 그것들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얼마다 비참하고 힘겨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 외에도 구급법을 배우고 개인 정비 시간을 가졌다. 공동 샤워장에서 샤워를 하는데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아 학생들이 당황해 했다. 발을 동동 구르며 다같이 씼는 것도 웃기고 즐거웠다.
석식을 먹는데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학생들을 위하여 군부대에서 준비해주신 것이었다. 저녁도 너무너무 맛있었는데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정말 행복했다. 마냥 기쁜 한편 병영체험을 하러 와서 너무 편하게 지내고 맛있는 것만 먹고 가는 것 같아 죄송했다. 석식 후 군대 매점인 충성클럽을 이용하는 시간을 가졌다. 근무편성을 하고 다같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생활관을 담당하신 여군 두 분과 함께 군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친구 중에도 여군을 꿈꾸는 친구가 있어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여자의 몸으로 군대라는 곳에서 생활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멋지게 지휘하는 모습을 보자 정말 멋있고 매력있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를 하다가 군인들이 사용하는 기관총과 소총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진짜 전쟁이 났을 때 사용하는 도구라는 생각이 들자 뭔가 씁쓸하고 무섭게 느껴졌다.
임무분담제로 청소를 하는데 내가 속한 팀은 생활관 청소였다. 빗자루질을 하는 사람 몇 명, 쓰레받기로 쓰레기를 담는 사람 몇 명, 어질러진 것들을 제자리에 치우는 사람 몇 명으로 나눠서 청소를 하니 일도 빨리 끝나고 별로 힘들지 않은 것 같았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무리 힘들고 짜증나는 순간이 와도 친구들과 동료들과 함께라면 그리 버거운 시간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새삼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저녁점호를 하고 취침을 하는데 내 불침번 순서는 6번이었다. 3시 30분부터 4시 30분 까지였다. 1번부터 친구들이 계속 릴레이처럼 불침번을 서는데 잠을 못자서 짜증나고 피곤하다는 것 보다는 새벽에 남몰래 일어나 무언가 한다는 것이 재밌고 즐거웠다. 암호를 알고 있다는 것도 진짜 군인이 된 것처럼 비밀스럽고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일매일 불침번을 선다면 정말 피곤하고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연병장으로 나가 군인들과 함께 아침점호를 하고 체력단련을 했다. 체조나 애국가는 괜찮았는데 운동을 한다며 갑자기 상의를 탈의해서 깜짝 놀랐다. 군인들과 함께 부대를 달리는데 숨이 턱까지 차올라 힘들었지만 너무너무 즐거웠다.
아침을 먹고 사복으로 갈아입은 뒤 소감문을 작성하고 퇴소식을 했다. 마지막까지도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신경써주시는 군인불들게 너무너무 감사했다. 특히 차에 탈 때까지 손을 잡아주시고 인사해주신 인사담당관님과 생활관을 담당하셨던 여군 두 분께 정말 감사했다. 군대 계급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해 기억은 잘 안나지만 여러모로 많이 신경써주신 고마운 분들이 계신데 한 분 한 분 성함을 불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학교에 무사히 도착할 때까지 우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게 감사했다. 군부대로 병영체험을 하는 쉽지 않은 일정이었는데도 많이 도와주신 학교 선생님들께도 감사했다.
이번 병영체험을 다녀오면서 우리가 느끼지 못하지만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고마운 국군장병들이 있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꼈다. 많은 어려움과 힘겨움 속에서도 인내하고 노력하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국군 여러분! 그 마음 항상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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