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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ㆍ국민참여

고마워요, 우리 국군

고마워요우리국군

논산훈련소 26교육연대 윤미숙 연대장님과 제1교육대 이상개 교육대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절망의 벼랑 끝에서 희망의 날개를 달다

4월 16일의 입소를 앞둔 하루 전 부터부터 “머리가 띵하다. 밥 맛이 없다. 무슨 일을 해도 재미가 없다”는 등 극도의 불안감과 말수가 급격히 적어지는 증상을 보이던 아이는 그 다음 날인 입소 당일에는 아예 말문을 닫은 듯 침묵으로 일관했다. 차를 타고 훈련소 까지 장장 300km이상을 가는 동안 시종일관 말이 없었다. 수 많은 질문에 가끔씩 한다는 대답이 고작 “생각없다”, “귀찮다” 정도였다. 얼굴은 돌덩이 처럼 굳어 있었고 엄지족 답게 엄지 손가락으로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며 메시지를 보내거나 간간히 친구와 통화하는 것이 대화의 전부였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분위기를 바꾸어 보려고 어린시절의 이야기, 지나가는 풍경의 아름다움과 어릴 때 지냈던 고향과의 비교 이야기, 최근에 읽었던 고전에 나오는 좋은 명언들, 젊은이들의 필독서에서 보았던 멋진 내용들, 도선관에서 최근에 빌려 읽었던 유머집에 나오는 웃기는 이야기들 온갖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 주어도 아이의 반응은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훈련소에 가까워 질수록 아이의 표정은 더욱 굳어져 갔고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마도 군 입대라는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와 훈련이라는 낱말에서 오는 엄청난 위압감, 그리고 어쩌면 가장 큰 심리적 요인이 될 수 있었을 큰 수술을 마치고 회복기에 있는 엄마에 대한 걱정이 입소하는 아이의 어깨를 무겁게 짓눌렀을 것이다. 입소식하기 직전의 아이의 표정은 한 마디로 “내가 왜 여기에 와있나?” 하는 표정이었다. 이런 아이를 떠나 보내야 하는 부모의 심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착찹했다. 부대 주변의 어떤 풍경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연병장 계단에서 부모와 이별하고 연병장으로 떠나는 수많은 아이들의 표정은 대동소이했다. 어깨는 맥이 빠져 축 쳐져 있었고, 얼굴은 납덩이 그 자체였다. 즉, 모두가 절망의 벼랑위에 선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드디어 입소식이 시작되었고 곧이어 연대장님의 훈시가 시작되었다. 바로 그 순간 정신을 번쩍 들게하는 연대장님의 말씀이 있었다. “부모님 고생하셨습니다. 많이 불안하시고 걱정되시죠? 여러분들의 소중한 자녀들을 친 자식 친 조카처럼 돌보겠습니다. 지금부터 아무 걱정 마시고 우리 부대 주면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도 감상하시고 5주 뒤 씩씩한 남자가 되어 돌아올 자녀를 맞이 할 행복한 마음의 준비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그 때에야 비로소 거짓말 처럼 주위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고 정말 훈련소 주변에는 아름다운 벚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음도 알게되었다. 참석한 부모님들의 마음을 정확히 헤아리고 위로해주신데 대해 부모님들께서 박수를 보냈음은 말 할 필요없다. 물론 나는 더욱 열렬히 박수를 쳤다. 내 아들이 이 박수 소리를 듣고 많은 용기를 낼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박수를 쳤다.

그 마음이 통했을까? 입소식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아이가 우리 가족의 파이팅에 답하면서 입가에 엷은 미소를 띄웠다. 그 표정에 다소나마 안심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뿐, 돌아오는 길 내내 아내의 표정은 어두웠고, 말은 힘이 없었다. 수술 후 아들은 집에서 온갖 잔심부름을 도맡아 하면서 엄마의 손발 노릇을 해왔다. 그만큼 서로가 의지하며 애틋한 정을 쌓아온 아들을 멀리 군에 보내고 돌아오는 길이니 만큼 그 서러움과 안타까움이 얼마나 클까? 나는 내 생각을 할 겨를 도 없이 아내의 눈치만 살피느라 정신이 없었다. 연대장님의 말씀에 어느 정도 안심은 되었지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까에 대한 의문점도 완전히 떨쳐버릴 수는 없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며칠 뒤, 아들의 첫 편지가 도착했다. 아직은 적응 단계라는 것이 편지의 핵심 내용이었다. 다시 불안했다. 아내가 어떤 생각을 할까? 수술 후 회복기간 중에 가능한 스트레스 받지 않고 빨리 회복되었으면 좋겠는데, 어쩐지 불안했다. 아내 역시 예상했던 대로 그 편지를 읽고 난 뒤의 표정이 그리 밝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그로부터 또 다시 이 틀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퇴근하여 집에 왔더니 집사람의 표정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행복을 전하는 밝은 천사의 모습이 되어있었다. 낮에 26연대 제1교육대 이상개 교육대장님의 전화를 받았다는 것이다. 교육대장님의 말씀이 연대장님과 본인이 각각 훈련병들과 상담해본 결과 우리 아들이 엄마에 대한 걱정을 너무 많이 하고 있기에 엄마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아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어머니와 통화를 시켜드리겠다는 것이었다. 잘 지내고 있다는 아이의 목소리를 들은 집사람은 그제서야 비로소 마음을 놓고 제법 편한 일상으로 돌아 올 수 있었던 것이다. 다음날 교육대장님께서 아버지인 나에게도 다시 전화를 주셨다. 어제 나에게 전화를 하셨는데 내가 받지 않자 집사람과 전화를 하셨다며, 다시 나에게 전화를 주신 것이다. 연대장님께서도 아들과의 면담을 통해서 충분히 아들이 엄마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는 사정을 충분히 아시고 아들이 걱정 없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배려를 다하고 있다며 걱정 말라는 말씀으로 안심시켜 주셨다.

며칠 뒤 두 번째 온 아들의 편지는 통통 튈 정도로 밝아있었다. 연대장님과 교육대장님의 면담과 격려로 자신을 갖게 되었고 또한 그 덕분에 엄마와 통화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안심하고 훈련에 임하고 있으니 걱정 말라는 내용이었다. 또한, 아들이 소속된 제1교육대에서는 훈련지까지 그날그날 올라온 인터넷 편지를 전달해주어서 모든 훈련병들의 사기가 하늘을 찌를 정도라고 했다.“감사합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입에서 나온 말이다. 만약 수술 후 회복 단계에 있는 집사람이 아들 걱정에 의기소침해 지면 어쩌나 늘 노심초사하며 지내야 했던 우리 가족에겐 교육대장님의 통화와 아들의 밝은 소식은 모든 걱정을 한꺼번에 날려 보낼 수 있는 천사의 선물이었다. 지난 번 힘든 일을 겪고 나서 심하게 다운된 경험을 해본 적이 있었던 터라 그 부분이 내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그 며칠 뒤에도 교육대장님으로부터 휴대폰 메시지를 받았다. 아들이 훈련을 잘 받고 있으며,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으니 걱정 마시고 언제든 필요 한 것이 있으면 연락 달라는 내용이었다. 그 뒤에 온 아들의 편지에서도 몇 차례 더 연대장님 및 교육대장님과의 면담이 있었고 그로인해 군 생활이 정말 활기차고 해볼만 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엄격한 규율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훈련병들의 눈높이에 맞춰 가슴으로 상담하고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듬어 주시고 끝까지 관리해주신 두 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드디어 5월 23일 수료식 날, 우리 가족은 아내의 건강이 염려되어 하루 전날 논산 훈련소 인근에 방을 예약해 두고 일찍 올라갔다. 당일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수료식장으로 향했다. 수료식에서도 연대장님의 말씀은 참석한 부모님과 수료하는 훈련병들에 대한 배려가 가득 베어있었다.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 같은 분이셨다. 아들의 모습은 밝았다. 아니 입소하기 전보다 더욱 밝고 씩씩했다. 훈련으로 얼굴은 검게 그을렸지만, 표정과 말투 모든 것이 활기차고 당당했다. 보기 좋았다. 아니 정말 행복했다.

입소하기 전 절망의 벼랑에 있었던 아들의 모습이 이제는 행복의 날개를 단 듯했다. 물론 그 아이를 바라보는 집사람의 얼굴 또한 한 없이 행복해 보였다. 연대장님과 교육대장님과의 면담이 몇 차례 더 있었고, 그 때 마다 더욱 용기를 얻고 더 자신감 있게 훈련에 임할 수 있었다는 아들의 얘기였다. 또한 가장 힘든 30km 장거리 행군을 했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연대장님과 교육대장님께서 함께 하셔서 전 훈련병이 단결하여 무사히 훈련을 마칠 수 있었다는 말에 코끝이 찡했다.

논산훈련소 26교육연대 윤미숙 연대장님 그리고 26연대 제1교육대 이상개교육대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연대장님께서는 입소식 때 말씀 하셨던 것 처럼 “친자식, 친조카처럼 돌보겠다”는 말씀 끝까지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단지, 그 자리에 참석하신 부모님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말씀이 아니라 그 말씀을 행동으로 실천하셔서 이렇게 당당하고 씩씩한 아들로 만들어 주신 것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한, 26연대 제1교육대 이상개 교육대장님께는 삼촌처럼 가족처럼 훈련병들을 가슴 따뜻한 사랑으로 보살펴 주신 점에 정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예전과 달리, 엄청나게 변한 요즘 아이들, 겉으로 보기에는 강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너무나 나약하고 여린 아이들을 가슴으로 면담하시고 사랑으로 보듬어 주시어 밝고 강인한 남자로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에 군대 보낼 자녀가 있는 분들에게 26교육연대 윤미숙 연대장님 그리고 26연대 제1교육대 이상개교육대장님을 강력 추천합니다. 군인의 강인함과 사랑이 조화를 이룬 모든 부모님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군인으로 자녀를 성장시켜줄 두 분 훌륭한 지휘관님을 강력 추천합니다.

두 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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