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방부

저는 작년에 전역을 한 예비역 중위로 이번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동원훈련을 다녀왔습니다.
12사단 37연대 2대대 5중대로 동원훈련 명령을 받고 다녀왔는데 좋은 추억이 되어
감사와 응원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처음 가는 동원훈련이라 동질감을 느끼지 못하고 2박3일간 서먹하게 있다 오는건 아닌지 우려도 있었으나
15일 오전, 부대 도착했을 때 위병소 앞에서부터 간부들과 용사들이 웃으면서 반갑게 맞이해주어
마음이 굉장히 편해지고 정말 장기간의 휴가를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5중대 부중대장 보직으로 편성되어 첫날은 증편식과 사격, 둘째날은 작계시행훈련, 마지막 날은
직책수행훈련을 했는데, 옆에서 보니 부대가 요즘들어 굉장히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현역시절을 떠올려보면 그렇게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면 힘들고 표정들도 지쳐있을만 한데
동원 훈련을 빈틈없이 진행하고 바쁜 와중에도 예비군들에게 여유있는 모습과 밝은 표정을 보여주어
우리들 마음 편히 훈련 제대로 하고 돌아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저도 현역시절 동원훈련을 몇차례 시행해봤지만, 외부인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는 예비군들에게
이정도로 따뜻하게 대해주고 같은 부대원같이 열정적으로 훈련시키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그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일과 후, 5중대 숙소에서 쉬고 있으면 저녁시간에 퇴근도 안하시고 매일 들러서 가족처럼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현역시절을 좋은 추억으로 삼고 행복하게 살라고 말씀해주시며 예비역들에게 다시금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하신 대대장 송진현 중령님과, 생활하는 내내 뭐 불편한건 없는지
집으로 가는 순간까지 세세하게 챙겨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신 5중대장 최광태 대위님, 그리고
작계시행훈련을 도맡아서 실지형을 직접 보여주고 세세하게 진지 위치 하나하나도 짚어주시며
전시를 대비해 작은 것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열정적으로 훈련시켜주신 6중대장 이진용 대위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짧은 시간 함께 지냈던 5중대 간부들과 용사들에게도 추억의 2박3일을 만들어주신 것에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내년 동원훈련에도 만나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