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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ㆍ국민참여

고마워요, 우리 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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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남상병을 마지막 보내며..
28사단 82연대 전투지원 중대 남병훈 일병을 하늘나라로 보내며......

11월 1일 오후 12시 전화한통을 받았다. 조카가 죽었다는 전화였다. 대학교를 마치고 올해 3월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군대에 입대한 조카가 훈련 중 죽었다는 비보를 가족들에게 알린 시간은 당일 10시쯤.

가까이 있는 가족들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온 귀한 자식이요, 소중한 손자요, 하나밖에 없는 오빠였다.

조카의 비보를 듣고 경남에 살고 있는 삼촌인 나도 경기도 양주시 국군양주병원 장례식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6시간 가까운 시간을 고속도로와 국도를 달려 병원에 도착하니, 장례식장이 온통 울음바다였다.

빈소에 향을 피우고 불러도 달려와 줄 리 없는 조카의 이름을 불러보며 가족들과 부둥켜 않고 한참을 울었다. 사고즉시 사고현장에 현장 검증차 가족들이 다녀왔다고 했다.

어떤 사고인지 자세히 설명을 듣는 순간 마음이 찢어지는 아픔이 밀려왔다. 호국훈련 중에 발생한 사고지만, 뉴스에서 신문에서만 보고 듣고 하던 사고가 나의 가족에게도 일어났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았다.

헌병대 수사관들이 사고경위에 대하여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좀더 주의를 기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군 관계자와 가족은 함께 이야기하며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하여 많은 의견을 나누었다.

특히 사고자 아버지는 국가의 부름을 받고 훈련도중 발생한 사고에 대하여 마음은 아프지만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아들이 가는 길에 명예롭고 자랑스럽게 보네고 싶다고 하셨다.

군관계자들이 가족과 슬픔을 함께하며 장례식장을 방문한 분들께 소홀함이 없도록 많은 신경을 써주셨다.

늦은 밤 호국 훈련 중이었지만 연대장님이 찾아오셨다. 가족들께 고개숙여 슬픔을 전하면서 장례 및 순직처리에 한치 소홀함이 없도록 처리할 것을 약속하셨다.

분단조국의 아픔이 이러 한가! 자식 같은 남일병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연대장님의 마음은 오죽 아플까? 훈련중이었기 때문에 얼굴에 위장한 모습 그대로 빈소를 찾으셨다. 마음이 저려온다! 이루말할 수 없는 슬픔이 하염없이 밀려 왔다. 가족들은 연대장님께 먼져간 남일병을 위로하는 길은 남은 군인들이 아무 일 없이 조국을 지키다 전역할 수 있도록 신경써주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감사하고 고맙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장례식장을 다녀봤다. 가족보다 더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주고 챙겨주는 군장병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밤을 새워 빈소를 찾아준 분들께 음식대접이며 뒷일 처리며, 마음은 아프지만 조국을 위해 한 몸 바친 조카가 자랑스럽다.

이렇게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 장례일정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3일날 오전 08시 30분에 영결식을 하고 경기도 성남 화장장에서 화장을 하여 벽제에 유골을 봉안한 후 다음날 대전 국립 현충원에 안장식을 한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사단장님과 군단장님도 호국훈련 중인데도 장례식장을 찾아 가족을 위로하고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헛되지 않도록 신경써줄 것을 군 관계자들에게 당부하였다.

하루하루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며 눈물로 밤을 새운지 3일째 영결식 아침이 되었다. 방송에서나 보았던 것처럼 영결식장이 꾸며졌고, 영결식 순서에 맞추어 영결식이 진행되었다.

국군양주병원 장례식장에서 부대 장(葬)으로 거행된 영결식에는 연대장님을 비롯한 군 주요 지휘관 및 유가족 100여명과 부대장병 100여명이 오열하는 가운데 숙연히 거행됐다.
연대장은 훈련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故 남병훈 일병의 영전에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빌며, 귀한 자식을 가슴에 묻게 된 유가족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사죄와 위로의 추모사를 전했다.

이어서 동반 입대한 친구의 추모사가 끝나고, 부모님과 가족 동고동락을 함께했던 군가족들의 헌화분향이 이어졌다.

참으려 해도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과 슬픈 감정을 감출수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조총수의 조총 발사와 국악대의 진혼곡 속에 유해가 영구차로 운구 되었다.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이 마지막 편지를 낭독하며, 가족의 오열속에 영결식이 마무리되었다.

헌병대의 차량을 선두로 성남 화장장으로 가족 및 군관계자들과 이동을 하였다. 화장장에 도착하여 마직막 보내는 유해를 보며 온통 울음바다가 되었다. 대형태극기에 감싸여진 유해가 운구 될 때 주변사람들도 애도를 함께 표했다.

자랑스러웠다. 이렇게 나라를 위해 기꺼이 한몸을 바친 남일병 아니 1계급 추서해서 남상병, 나의 조카가 너무나 자랑스럽다.

화장이 끝나고 유해를 받아 벽제에 하루동안 봉안하기 위하여 이동을 하였다. 나는 다음 날 직장에 출근하여야 하기 때문에 가족, 군관계자들과 헤어졌다.

봉안을 마치고 다음날 대전 현충원에 오후 2시로 예정된 안장식을 위해 이른 아침 가족과 군관계자, 같은 부대 장병들이 대전으로 이동하였다.

지나고 나서 가족들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안장식이 거행되는 동안 정말 고인이 행복한 하늘나라로 갈수 있도록 가족들이 슬픔을 잊고 고인을 자랑스럽게 느끼도록 너무나도 과분한 안장식이 진행되도록 준비해준 군 관계자분들께 너무나도 감사하고 고맙다고 했다.

고인을 마지막 보내는 순간까지 아픔을 함께 해준 군단장님, 사단장님, 특히 연대장님, 기타 군관계자와 장병들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호국훈련중에 발생한 사고지만 함께 탓던 장병들도 많이 다쳤다고 들었는데, 고인을 먼저 보내면서 겪어야할 정신적 고충을 생각하니 또 다시 아픔이 가슴을 짓누른다.

엄격한 군대생활이라고 하지만 하늘나라에서 지켜보고 있을 고인을 생각하면, 부대장님 이하 모든분들의 과실에 대한 책임을 최소화시켜주고 남은 군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격려와 지원을 당부드리고 싶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흔히들 표현하지만 절대 잊혀지지 않을 가족들의 아픔에 우리 모두 고개 숙여 애도를 표하며 그동안 애써주신 군관계자 분들께 깊은 감사를 표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행복한 하늘나라로 잘 가소서.........

유가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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