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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ㆍ국민참여

고마워요, 우리 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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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야수교 시즌 2 - 체육대회
시즌 Ⅰ에서 갓 이등병이었던 아들은 어느새 일병이 되었습니다.
두달 전 감동으로 보냈던 3야수교 행사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는 가운데 부모들까지 초대해서 체육대회를 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운동회는 아이가 초등학생일때 가보고 처음이니 아마도 10년도 더된 오래전의 추억을 다시 만들어볼 기회였습니다. 사내아이들은 사춘기가 되면서 이미 심정적으로 부모곁을 떠나는 듯한 모습에 항상 아이를 뒷전에서 바라만 보는 심정이었는데 그런 아들과 함께 하는 체육대회라니요.

우리 부부는 각자 휴가, 조퇴를 하며 우리가 소풍가듯 실로 오랜만에 도시락을 싸고 먼지 쌓인 아이스박스를 꺼내어 차곡차곡 음식을 담아 가을 내음이 가득한 교외 나들이를 갔습니다. 도착하자 이미 오전 시합을 끝내고 한바탕 공설운동장의 한켠에 차양을 친 곳에서 부모들이 옹기종기 아들들과 함께 고기 냄새를 내면서 함박웃음을 반찬 삼아 식사중이었습니다. 우리도 아들이 이미 다른 부모님과 합석해 먹고 있는 자리에서 마치 이미 알고 지냈던 것처럼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같이 어우러져 식사를 하였습니다, 서로 내자식, 니자식 할 것 없이 누구나 다 부모고 누구나 다 자식같은 심정이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군대간 자식 덕에 이리 가까이서 아들과 함께 소풍밥을 먹는 심정은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모처럼 아들의 눈에도 부모가 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부대장님은 예의 그 미소와 함께 모든 부모들과 악수를 하고 곁에 있는 병사들을 격려해주셨습니다. 다시 만난 중대장님은 마치 우리 가족이 된 듯한 표정으로 반가움을 온몸으로 표해주셨습니다. 아들은 이미 부대에서 준비해주신 음식을 먹고 난 뒤라 우리가 싸간 음식은 먹는둥마는둥이었습니다. 구릿빛 모습의 아들은 환한 가을의 햇살 아래 더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점심 후 다시 이어진 체육대회에서는 부모와 함께 하는 경기로 모두 다 같이 한목소리로 응원하고 신나게 소리도 질러보았습니다. 야트막한 산자락을 병풍삼아 둘러 앉은 가평 공설운동장에 알록달록 가을이 내려 앉았습니다.
모든 경기가 마치고 마지막 사물놀이패의 공연을 앞세워서 모든 병사들이 운동장에 가득 들어섰습니다.

운동회에 빠질 수 없는 양팀 공터트리기 게임을 끝내고 황금빛 가마가 나오는 장면에서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그 가마에는 다름아닌 가장 최근 입소한 이등병이 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운동장 한바퀴를 돌아오고 두 바퀴째는 부대장님이 무릎에 그 병사를 앉고 가마에 태워서 또 한바퀴를 돌아오는 모습은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이었습니다.
앞 산자락에 내려앉은 노을빛 가을 모습보다도 더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끝날 때가지 기립 박수를 치는 일이었습니다. 아들을 군대 보내놓고 이렇게 연타로 감동을 받으리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다 끝나고 행사에 참여한 부대원들을 온맘으로 안아주시는 그 모습엔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감동이 일었습니다.

모두가 다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하루였습니다.
제 3야수교는 여전히 멋진 부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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