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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ㆍ국민참여

고마워요, 우리 국군

고마워요우리국군

기적입니다. 달리 말씀드릴 길이 없읍니다. 감사합니다
이글을 올리기에 너무 늦어버린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수해복구를 위해 애써주신 장병여러분께 너무나 죄송스럽습니다. 갑작스런 물난리와 산사태로 엉망이된 부모님 댁을 이제야 조금이나마 복구가 되고 정신을 차릴 수 있어서 이글을 올립니다.

지난 7월 20저녁 경기도 파주, 적성, 동두천 등에 엄청나 폭우가 한 번에 내려 산중턱에 있던 부모님 댁에 물난리와 산사태가 발생하였다. 너무나 다행히 부모님은 몸만 무사히 빠져나오셨다 한다. 남은 것은 집안에 가득찬 토사와 반쪽이 되어버린 집이었다. 넓었던 앞마당, 주위의 텃밭, 농작물등 아무것도 없었다. 흔히 TV에서만 보던 난리였다. 부모님은 연신 눈물만 흘리신다.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해드릴 수가 없었다.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어 던 것이다. 우리 집 만 그런 것은 아니다. 이 동네 많은 집이 산사태와 수해를 입었다. 군청에 수해지원을 요청해도 당장은 뾰족한 수단이 없단다. 기다리란다. 이해가 된다. 며칠 후 수해지원으로 민간 포크레인 1대와 군인 장병 30명을 지원해 준다는 고마운 전화다.
포크레인으로 일단 유실되었던 진입로와 길을 복구했다. 장병들은 앳된 얼굴인데도 너무나 당차고 늠름했다. 하지만 장병들도 이런 수해복구 경험이 없던 터라 어떻게 무엇부터 해야 할지 감당이 안 되는 모양이다. 그러나 군인은 달랐다. 조직적으로 조를 나누어 삽질하는 조, 들것으로 나르는 조, 큰 집기류를 옮기는 조등 분업화를 하였다. 반만 남아버린 약 60평 크기의 집안에 성인키 만큼이나 가득 찬 토사와 가전 집기류를 조금씩, 한 삽, 한 삽씩 떠 날랐다.
밖에는 아직도 굴은 비가 계속 내린다. 그러나 한여름이라 여전히 덥고 습하다. 판초우의를 걸치며 일을 할려니 땀이 차서 거치적거렸다. 얼굴에는 연신 땀방울이 흘러내려 결국 판초우의를 벗어버렸다. 온몸은 땀범벅에 내리는 비를 맞으며 입고 있던 옷이 다 젖었다. 며칠이 지나서인지 집안에는 음식물 썩는 냄새와 가금류 사체 뷔페냄새 등으로 역겨운 냄새가 진동을 했다. 장병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집일인양 너무나 열심히 일을 해주었다. 옆에서 보고 있기 미안했다. 누구하나 요령을 피지 않는다. 중사님을 보이던 소대장님은 윗옷까지 벗어버리며 구역질나는 거실한 가운데서 땀을 뻘뻘 흘리며 연신 삽질을 했다. 솔선수범이 따로 없다. 힘도 좋아 보였지만 우리를 도와주려고 열심히 하는 그 마음이 그분의 행동에서 묻어나왔다. 그 고마움이 내 마음에 아니 우리 가족들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다. 어머님은 저 청년들을 이렇게 까지 고생 시켜서 어쪄냐며, 남의 귀한 자식들을 이렇게 힘들게 해서 이 은혜를 어찌 다 갚아야 하냐며 연신 눈물을 흘리시며 마음 아파하셨고 아버님은 저렇게 고생하는데 찬 물 한잔도 줄 것이 없다며 하늘을 보고 한숨을 쉬시며 눈물을 흘리셨다. 코끝이 찡했다. 너무나 고마웠다. 잠시 쉬는 시간 일부는 처마 밑에서 쪼그려 앉아 담배한대를 피우고 일부는 물을 마시고 담소를 나눈다. 누구하나 힘들어하거나 인상을 쓰거나 투정 부리지 않고 서로를 보며 웃는다. 비에 젖고 땀에 젖고 모양새가 말이 아니니 말이다. 보고 있으니 따뜻한 전우애로 내 마음이 뭉클해온다. 남자들만의 그 무엇인 것처럼 말이다. 금세 자리 일어나 다시 삽질을 한다. 그 끝날 것 같지 않은 일을 계속 반복한다. 어느새 집안으로 들어갈 입구가 보이더니 조금씩 장병들이 집안으로 한 발,한 발 들어간다. 이상하다 12시가 넘었는데도 점심을 먹을 생각을 하지 않고 계속 일만 한다. 아마도 급식이 늦어지는 모양이다. 아무리그래도 12시면 휴식을 취해야 할 텐데... 계속 일만 한다.
오후 1시가 넘어서야 급식차량이 오고 늦은 점심을 먹는다. 점심 먹는 장병을 보고는 부모님은 우신다. 나도 울컥한다. 비를 피 할 곳이 없으니 일부는 비 맞으며 처마 밑에서 일부는 악취가 진동을 하는 집안 토사 위에서 허기를 달랬다. 식판도 없이 비닐에 싼 주먹밥으로 배고픈 허기를 채운다. 대대장님도 안쓰러운지 장병들을 격려한다. 따뜻하신 아버지 같다. 중사님이 주먹밥 일부를 부모님께 주신다. 부대에서 부식일부를 좀 더 챙겨 주셨다한다. 그 와중에 우리부모님까지 챙겨주시는 그분이 너무나 커보였다. 그 마음이 나를 울게 했다. 목이 메여 와서 고맙다는 말도 못할 지경이었다. 부모님은 연신 우신다. 오전, 오후를 이렇게 5일을 반복하더니 집안에 토사를 다 치웠다. 기적이다. 장병들도 처음에는 한 달은 치워야 하겠다고 생각했단다. 치우고 나니 자기들도 놀랍단다. 역시 조직된 군인의 힘이다. 대단한 군인의 힘이다 이것이 대한민국 군인의 힘이다. 이렇게 큰 군인들의 힘을 내 눈으로 내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내가족의 일처럼 마음아파하며 열심히 땀 흘려준 그 마음을 느낄 수 있어 눈물이 난다. 가슴이 벅차다!

5공병여단 123대대 1중대 장병님 감사합니다. 솔선수범으로 일치단결된 대대를 이끌고 계시는 이건수 대대장님과 정무용 중대장님 및 간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여러 장병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장병 여러분의 이름을 한 분 한 분 올려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에 사진을 올려드리려고 했는데 사진이 올려 지지가않아 너무 아쉽습니다. 지금도 저희 부모님께서는 식사를 하실 때 마다 여러분들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 귀한 젊은이들이 그렇게 고생해서 집을 치워줘서 내가 이렇게나마 지내는데 시원한 냉커피 한잔도 못주고 따뜻한 밥에 김치 한 조각이라도 먹여 보내지 못한 게 마음 걸린다.... ”하시며 눈물을 훔쳐내시곤 합니다. 여러분들의 귀한 땀방울 저희가 잊지 않고 소중하게 간직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있어 다시 일어 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이렇게 다시 시작 할 수 있게 힘을 가득 보태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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