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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ㆍ국민참여

고마워요, 우리 국군

고마워요우리국군

쌍용훈련간 고생많으셨습니다. 73사단 전우님들!
지난주 동원훈련을 다녀왔습니다. 벌써 3년차인데, 2박 3일의 짧은 일정도 만만치 만은 않더군요.


사실 전역후 직장인의 입장에서 매년 돌아오는 이 훈련은 한편으로는 상당한 부담이 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좋던 싫던 남자라면 평생의 추억으로 남을 군 생활을 되새겨볼 수 있어서

은근히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 동원훈련은 예년과는 달리 쌍용훈련에 참가하게 된 것이라 남달랐던 것 같습니다.

다녀온 곳은 73사단이었는데, 실제 훈련은 연천 5사단 지역에서 하게됐습니다.


지난주에 비도 많이 내리고 해서 나름 훈련 편하게 받겠다 해더니, 이건 왠걸..

밤에 기온도 떨어지고 땅도 눅눅한데 일단 텐트에서 현역 훈련병력들과 똑같이 생활을 해야했죠,

거기다가 둘쨋날에는 아침 6시 이른시간부터 새벽 2시까지 풀 타임으로 훈련진행..

저야 그나마 복받아서 사단지휘소 구성요원으로 훈련에 참가했지만,

예하 연대 및 직할대 병력으로 참가한 예비군들은 큰 일교차로 인해 더운 낮에는 장시간 행군으로,

또 쌀쌀한 밤에는 야간경계(실제로는 새벽까지 찬바람부는 고지의 눅눅한 풀숲속에서 -_-;;)로 고생이 참 많았습니다.

추억도 좋지만 아마 우리 예비군 동료들 입들깨나 나왔을 겁니다.(^^)

그래도 훈련받으면서 "할거면 이렇게 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년에 한번, 평생에 몇번 있는 훈련인데, "했다 치고" 라면 아마 저 스스로도 찜찜했을 겁니다.

다녀와서 회사동료들에게 훈련다운 훈련 받았다고 이야기할때 왠지 뿌듯하더군요.


군 C4I 발전상은 참 놀라웠습니다. ATCIS는 현역때도 봤던 거지만 각 셀과 예하부대의 움직임 및 첩보사항, 적 상황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걸 보고 또 한단계 발전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PRE 시스템은 우리 군이

민간사회의 정보통신 발달상을 어떻게 소화하여 전력화 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합니다.

현역시절에는 문서작성이나 현황판 작성 양식들이 다소 형식적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만,

이번 훈련에서 그 "형식"들이 모이고 "공유"되고, 작전 참가인원들간 토의 후 "결정"되어

전장 상황이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미래전 수행방식을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훈련도 나름 빡쌔게 받고, 좋아진 군 전력을 보고 온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지금 군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부대원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솔선수범이란 말이 있잖아요.

이렇게 해야된다, 이것이 옳은 것이다 따위의 구구한 말보다 행동으로 그것을 보여줄때 보다 잘 각인되는 것이죠.

매년 동원 훈련때 "아직도 이 모양이야?!"라고 느낄 때가 있는 반면, "그래, 이 정도라면 믿을만하다"라고 느낄때가 있는데,

이건 모두 훈련때 함께 있었던 현역 장병들을 보고 생각하게 되는 것들입니다.


이번 훈련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사람에게서 참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합리적인 판단하에 방향제시를 해주시면서 또 한편으론 셀 구성원들의 타당한 건의에 대해서는 시원하게 받아들여 주시는

부대장님께도 배웠고, 작전 현황파악과 조치사항 확인에 여념이 없는 바쁜 상황에서 지친 자기몸 추스리기도 힘든데

동원예비군 챙기는 것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현역 장교에게도 배웠고, 지난 훈련에서 늑골이 부러져 움직일때마다

통증을 느끼면서도 현장에 찾아오는 취재원들 안내를 위해서 하루종일 작전지역을 누비는 사단참모에게서도 배웠으며,

10살 터울이 넘는 동생뻘이지만 지금 현역은 본인들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예비역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했던

병사들에게서도 많이 배웠습니다. 2박 3일, 짧은 시간이라서 버리라면 버릴 수도 있겠지만,

시간 낭비가 아닌, 참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한다면, 이것은 전적으로 자기 몸으로, 행동으로

"군인"의 모습을 보여준 여러분의 노고 덕분입니다.


"한반도에 전쟁은 없을거야"라는 안보불감증의 이유가

"북한이 가난해서"라거나 "수십년동안 아무일도 없었으니까"라거나 또는 "미국이 가만있지 않을테니까"가 아니라

"그게 누구든, 덤벼들기에는 우리 군은 너무 강하니까"인 날이 올때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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