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전역한 여군입니다.
저의 군생활동안에 여러 군 간부님들을 만났지만, 그 중에서 잊혀지지 않는 분이 계십니다.
그것도 많은 시간을 함꼐 한 같은 부대 간부님도 아닌 타 부대 간부님임에도 불구하고 참 기억에 남습니다.
그 분이 바로 현재 수도군단 헌병단에 소속중이신 김명혜 대위님이십니다.
제가 김명혜 대위님을 만난 것은 사단 여군숙소에서 처음 만났었습니다.
저는 계속 그 사단 소속이었고, 김명혜 대위님은 최근에 다른 분대에서 전출오신 간부님이었습니다.
독신숙소에서 살다보면 최고 선임자가 숙소 자치위원장을 하게 마련이라 전출오신지 얼마 되시지 않으셨지만
김명혜 대위님은 자치위원장을 맡게 되셨습니다.
저의 솔직한 생각으로는 자치위원장을 맡으셨지만, 부대에서의 직책이 크신지라 아무래도 함께 하시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저의 착각 이었습니다.
오신지 얼마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숙소 공용시설에 대한 여건을 다 확인하시고, 기타 개별 특이사항은 없지도 확인해주시고-
한달에 한번 하는 청소도 늘 사전에 공지하시고, 참석인원에 대한 관리도 철저히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숙소에 꽤나 오래 살았었는데,
김명혜 대위님이 자치위원장을 하셨을 때가 제일 편안하게 숙소생활을 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숙소 거주인원들이 건의사항을 적어놓으면 그걸 모아서 사단 복지담당관에게 건의 해주시고
그로도 부족하다 싶으면 여군 간담회 등의 전체적인 행사가 있을때도 적극적으로 건의 해주셔서
정말 빠른 시간내에 해결해주셨습니다.
어찌보면 겉으로 보이는 일이 아니라, 그 일에 관련된 사람들만 알 수 있는 일임에도
김명혜대위님께서는 정말 책임감 있게 수행해주셔서 그 덕분에도 그곳에서 살고 있던 간부들은 너무 편했습니다.
이렇게 안보이는 직책에서 뿐만 아니라, 평소 근무시에도 따뜻한 분이었습니다.
같은 사단 직할대라서 함께 행군을 하게 될때가 있었는데 그때도 소속 부대원들 챙기시면서
같이 행군하는 타부대 여군들도 보이면 괜찮냐고 물어보시고 챙겨주시는 그 모습에 정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김명혜 대위님을 보면서 저렇게 멋진 선배 여군분들이 계셔서 후배 여군들이 조금 더 수월하게 군생활을 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김명혜 대위님 같은 선배님들이 계속 앞에서 잘 이끌어주시면 더욱 좋겠다 라는 생각과 더불어 저도 닮아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대위님은 다른 부대로 전출을 가셨고, 저는 전역을 했는데-
들리는 이야기가 대위님이 전역하실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김명혜 대위님처럼 맡은 일도 잘하시고, 보이지 않는 일도 책임감 있게 수행하시는 분이 전역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앞으로 여군의 비율도 더욱 늘어날텐데,
김명혜 대위님 같은 분이 여군 선임으로서, 멋진 본보기를 보여주시면
후임 여군들도 잘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비록 전역을 했지만,
육군의 발전과 여군들의 성장을 위해서 정말 필요한 분이니,
꼭! 군에 남아서 맡은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번 더 강조드리지만!
수도군단 헌병단 소속의 김명혜 대위님을 정말 칭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