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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김성환 화백 인물화 9인 유족 품에…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국방홍보원, 사본 전달 행사
“생생한 그림 놀랍고 감격스러워”… 2명에게 무공훈장도
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고(故) 김성환 화백의 기록화 및 무공훈장 수여식’에서 박창식(오른쪽 둘째) 국방홍보원장·전계청(맨 오른쪽) 육군인사행정처장·윤범모(맨 왼쪽) 국립현대미술관장·이지애(왼쪽 둘째) 육군 홍보대사를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잊혀진 그림 속 전쟁영웅’들이 뒤늦게 자신의 인물화와 무공훈장을 되찾았다.

육군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과 국방홍보원, 국립현대미술관은 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고바우 영감’으로 유명한 시사만화가 고(故) 김성환 화백이 6·25전쟁 당시 그린 인물화를 통해 찾은 전쟁영웅 9명에게 무공훈장과 인물화 사본을 전달하는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전계청(준장) 육군인사행정처장, 박창식 국방홍보원장,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군·기관 주요 인사들과 김 화백 및 호국 영웅의 유가족들이 참석했다.

조사단과 홍보원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지난 5월 22일부터 김 화백의 인물화 속 주인공인 육군6사단 19연대 장병 10명을 찾는 ‘고바우 프로젝트’를 펼쳐왔다.

조사단은 인물화를 바탕으로 거주표 등 당시 병적자료를 확인하는 등 신원을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당시 대대장이었던 임완식 소령의 행적을 끈질기게 추적했다.

홍보원 역시 국방일보와 국방TV를 통해 이들의 인물화와 군번을 공개하는 등 소재 파악에 발 벗고 나섰다. 국가보훈처 등 유관 기관도 이들을 찾는 데 힘을 실었다.

조사단과 홍보원은 꾸준한 노력을 통해 10명 가운데 9명의 소재지를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 가운데 2명에게는 아직 전달하지 못한 무공훈장이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김 화백이 생전 전달하려 했던 그림 속 주인공들 가운데 3명은 치열한 전투를 치르다 장렬히 산화했다. 무사히 전역한 7명도 6명이 세상을 떠나 이제 단 1명만 생존해 있는 상황이다.

김 화백의 그림 원본을 소장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6월 25일부터 ‘낯선 전쟁’ 기획전을 열고 있다. 김 화백의 그림 역시 기획전에 포함돼 있다. 유가족들은 전쟁영웅들의 초상이 그려진 작품이 전시된 공간에서 훈장과 해당 그림을 받는 것이다. 이번 행사가 참석자들에게 더욱 뜻깊은 이유다.

이날 그림과 훈장을 전달받은 유가족들은 김 화백의 아내인 허금자 여사, 딸 김규희 씨와 함께 전시도 관람했다. 당시 전쟁영웅이 소속돼 있었던 해당 연대 정훈과장과 연대 주임원사,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캠페인 출연을 계기로 육군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지애 아나운서도 행사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남편의 그림을 받게 된 고 이동훈 일병의 아내 윤의로 씨는 “남편의 젊은 시절 모습이 생생하게 담긴 그림을 보니 놀랍다”며 “소중히 간직하다 자녀들에게 물려주겠다”고 말했다. 전사한 고 박영준 일병의 아들 박상봉 씨는 휴가를 나왔던 아버지가 당시 4살이던 자신을 껴안아 준 기억을 회상하며 감격스러워 했다.

김 화백의 뜻을 이어받아 그림을 전한 허 여사는 이날 행사를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하늘에 있는 남편도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림 속 전쟁영웅 찾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조사단은 아직 찾지 못한 양만식 하사의 소재도 꼭 파악해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당시 훈장을 받지 못한 서주선 하사는 육군군사연구소 전투상보와 부대 기록을 확인해 추가서훈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사단 관계자는 “호국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한 ‘우주선(우리 모두가 주는 존경과 감사의 선물) 프로젝트’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맹수열 기자 <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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