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8 - 2020 국방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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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의 상호 적대행위 중지를 통해 남북 간 접경지역 일대에서의 군사상황은 안정적으
                            로 관리되고 있다.

                             지상에서는 남북 모두 군사분계선(MDL) 기준 각각 5km 폭의 완충구역 내 포병
                            사격 및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을 전면 중지하였다. 해상에서는 완충구역 내 남
                            북 모두 함포·해안포의 포구·포신 덮개를 설치하고 포문을 폐쇄하였으며, 함포·해

                            안포의 실사격과 해상기동훈련을 중단하였다. 공중에서는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기종별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여 남북 간 사전 통보되지 않은 비행은 일체 실시하

                            지 않고 있다. 다만, 우리 군은 산불진화와 응급환자 후송 등을 위해 비행금지구역
                            내 총 180여 회 헬기를 정상적으로 투입하였고, 「9·19 군사합의」에 따라 관련 내용
                            을 북한 군사당국과 공유하고 있다.

                             남북 군사당국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를 구성·운
                            영하여 2018년 10월 27일부로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조치를 완료하였다. 남·북·

                            유엔사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최초로 공동경비구역 내 지하시설을 포함한
                            모든 초소와 시설물 등을 완전 개방하여 비무장화 조치 완료 상태를 현장에서 공
                            동검증하였다. 또한, 공동경비구역 내 상호 감시장비를 조정 및 재배치하고, 영상정

                            보 공유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상호 투명성을 보장하는 조치도 시행하였다. 우리 군
                            은 공동경비구역 자유왕래를 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2019년 5월 1일 우리 측 지
                            역 견학을 재개하였으며, 같은 해 9월 30일 기준 총 2만 4천여 명의 방문객들이 ‘평

                            화와 화합’의 장소로 탈바꿈한 판문점을 체험하였다. 특히, 2019년 6월 30일 판문
                            점에서 ‘남북미 정상회동’이 즉각 성사된 것은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조치가 선행
                                                               되어 가능한 것이었다.

                                                                남북 군사당국은 2018년 12월 12일
                                                               부로 비무장지대 내 상호 1km 이내 남

                                                               북 22개의 감시초소를 시범적으로 철
                                                               수하였다. 이후, 남북의 현역 군인들이
                                                               상대방 감시초소를 직접 방문하여 현

                                                               장공동검증을 진행하였다. 비무장지대

                            남북미 판문점 정상회동 (2019년 6월)            내 감시초소 철수는 유엔으로부터 군
                                                               사적 신뢰구축 및 재래식 군비통제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선정되었다. 우리 정부는 상호 감시초소 시범철수 조치와 연계
                            하여, 2019년 4월부터 단계적으로 고성, 철원, 파주지역에 ‘DMZ 평화의 길’을 개방

                            하였고, 약 1만 5천 명의 국민들이 방문하여 접경지역에 조성된 평화를 체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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