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25일 09시 전주발 부천행(안양경유) 대원고속 20번 좌석에 앉으셨던 박창후 병장님 고맙습니다. 지난 주말 급한 볼일이 있어 아침 일찍 준비하고 부천가는 고속버스를 타고 안양으로 가던 중 피곤함에 잠이 들어서 내려야 할 호계 간이터미널을 지나쳐버리고 말았습니다. 안내방송에 눈을 떠서 안양역에서 급하게 내렸는데 가방이랑 재킷만 챙기고 핸드폰을 두고 내린걸 버스가 떠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부천행이라는걸 알고 있었기에 나중에 부천터미널에 전화를 걸어 분실물 접수여부 문의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부천터미널 담당자는 연결이 안되고 확인할 방법이 없어 핸드폰 못 찾겠구나라고 생각하며 어느정도는 포기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전주본가에 계신 어머님이 연락이 안되면 걱정하실 것 같아 핸드폰 분실했다고 말씀드리려구 본가에 전화를 드렸는데 어머님께서 동생 핸드폰으로 제꺼 핸드폰 습득했다고 어떻게 전해드리면 되는지 물어보는 전화가 왔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불과 반년전에 음식점에서 핸드폰 잃어버리고 못찾아서 새로 핸드폰을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었는데 또 잃어버려서 난감해하고 있었던 차에 전화가 왔었다는 소식에 너무너무 기뻤습니다. 세상에는 아직 좋은사람이 더 많은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고 먹먹해졌습니다. 부천 터미널에 분실물 접수센터도 없구 사무실 직원들은 다 퇴근한 것 같아 어떻게 보내줘야하는지 고민고민하시던 박창후 병장의 배려와 마음씀씀이에 다시 감동이 밀려왔어요 보통 귀찮고 번거워서 여기 저기 알아보다 안되면 짜증이 날 법도 한데… 근처에 경찰지구대도 없구 퀵센터도 없어서 바로 보내드리가 어려울 것 같다고 난감해 하는 박병장의 말에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당장 안받아도 되니까 근처에 편의점있으면 택배를 착불로 보내줄수 있는지 알아봐 주십사 부탁을 했구요 택배보냈다는 연락을 받구 어느부대에서 근무하는 누구인지 물어보는 저의 질문에 6탄창에 근무한다는 답변을 마지막으로 박창후 병장과는 연락이 끊겼습니다. 이번주 화요일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핸드폰을 택배로 받았습니다. 회사사람들이랑 주변친구들이 근래에 핸드폰 잃어 버렸다가 찾은 사람 처음 봤다고 하면서 너무너무 좋은사람 만났다고 함께 기뻐해주고있어요. 어제 회사동료가 국방부 홈페이지에 가면 이런사연 올리는데 있다고 알려주면서 꼭 글남겨서 착하고 마음씀씀이 좋은 박창후 병장님 포상휴가 갈수있도록 해주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글 남겨봅니다. 박창후 병장님 정말정말 고맙습니다. 복무기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지만 전역하는 그날까지 건강하게 잘계시다가 제대하시길 기도합니다. 국방부 관계자님 6탄약창 박창후병장 꼭 포상해 주세요.
고마워요, 우리 국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