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국방부 근무지원단 의장대대 전통의장대 허지웅 병장 어머니 입니다. 아들의 부탁으로 아들의 글을 대신 올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국방부 근무지원단 의장대대 전통의장대 소속의 허지웅 병장입니다.
논산훈련소에서 부모님 품을 떠나 연병장으로 돌아섰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병장의 계급을 달고 전역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현역 입대를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척추측만증 33도라는 장애판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입대 1년 전 만해도 공익을 갈 생각 뿐 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전역하였을 때 2년 뒤의 나의 모습을 상상해보며 이런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현역으로 제대하여 장애를 극복하고 나름의 자부심을 가지며 인생의 전환점이 되자고. 이전에 만났던 친구가 입대하였다는 의장대가 생각나 부모님께 자초지종 설명을 드렸습니다. 몸이 성치 않아 부모님이 반대하실 줄 알았지만, 굳이 쉬운 길을 놔두고 어려운 길을 택하는 저를 보며 답답함과 안타까움 보다는 이런 생각도 할 줄 알게 된 아들이 자랑스러우시다며 군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입대한 지 몇 달 뒤 부모님을 초청해 행사를 하며 어느새 늠름해지고 듬직해진 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정말 뿌듯하였습니다. 군대에서 열심히 운동도 하여 통증도 완화되어 가는 듯한 느낌이여서 순조롭고 알찬 군 생활 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평탄함은 오래가지 못하였고 운동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한계에 부딪히자 많은 좌절감이 느껴졌었습니다. 이때가 전역을 반년 앞두었을 때였습니다. 이제껏 정말 이 악물고 잘 견디고 책임감 있게 잘 해왔다고 생각했었는데 멈추지 않는 통증은 자꾸만 저를 괴롭혔습니다. 아버지와의 전화를 통해 정 힘들면 간부들에게 말해 남은 기간 동안 다른 일이라도 할 수 없겠냐고 물어보라는 조언을 얻었습니다.
그리하여 평소 좋아하던 행정보급관님과 당직 근무를 같이 서게 되며 이야기를 털어놓게 되었습니다. 뜻밖에 행정보급관님은 본인이 알고 계신 병원의 의사를 소개시켜줘도 되겠냐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알고 보니 행정보급관님께도 큰 병을 앓고 있는 딸이 있어 고생을 많이 겪으셨다고 합니다. 저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공감해주시고 안타까워 해주시며 발 벗고 도와주고 싶다고 하신 겁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후에 저의 상황을 고려하여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다른 임무도 부여해주시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아버지 같은 마음으로 제 이야기를 들어주셨습니다. 마치 본인의 일인 양 매일 같이 걱정을 해주시고, 필요한 진료나 치료가 있으면 언제든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병원에 갈 수 있도록 환경을 잘 만들어 주셨습니다. 덕분에 1주에 1번씩 지구병원 물리치료와 외래진료 또한 수월하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임무를 지고 있는 군인으로서 홀로 제한되지 않고 부담 없이 치료 받기란 어떻게 생각해보면 참 어려울 수도 있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같이 공감해주고 진심으로 다가와 주며 치료 여건을 성실히 보장해준 지휘관이 있었기에 그 어려움도 헤쳐 나가며 앞으로의 방향을 잡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과 치료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던 저를 잘 중재해주시며 어느 덧 제게는 멘토가 되어주셨습니다. 치료를 받는 동안 진심으로 감사했던 일이 너무도 많아 은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저희 전통의장대 많은 병사들도 보급관님께 고마웠던 일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병사들의 건의사항을 꼭 들어주고 싶어 적지 않은 사비를 남몰래 털었던 일, 항상 고생한 병사에게는 절대 까먹지 않고 어떤 방법으로라도 보상 해주시는 일, 열려 있는 마음으로 의견을 들으시는 것을 좋아하고 이를 추진하시려는 점 등 다방면에서 덕을 봤다던 선후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습니다. 때로는 화도 크게 내시고 힘든 작업을 시키실 때는 밉기도 했지만 고맙고 소중한 일이 많았습니다. 군대에 와서 이런 글을 쓰게 될 줄도 몰랐습니다. 정말 항상 성실히 일하시고 부모의 마음으로 병사들을 보살펴 주시는 전통의장대 행정보급관 김재형 상사님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국방부 근무지원단 의장대대 전통의장대 소속의 허지웅 병장입니다.
논산훈련소에서 부모님 품을 떠나 연병장으로 돌아섰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병장의 계급을 달고 전역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현역 입대를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척추측만증 33도라는 장애판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입대 1년 전 만해도 공익을 갈 생각 뿐 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전역하였을 때 2년 뒤의 나의 모습을 상상해보며 이런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현역으로 제대하여 장애를 극복하고 나름의 자부심을 가지며 인생의 전환점이 되자고. 이전에 만났던 친구가 입대하였다는 의장대가 생각나 부모님께 자초지종 설명을 드렸습니다. 몸이 성치 않아 부모님이 반대하실 줄 알았지만, 굳이 쉬운 길을 놔두고 어려운 길을 택하는 저를 보며 답답함과 안타까움 보다는 이런 생각도 할 줄 알게 된 아들이 자랑스러우시다며 군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입대한 지 몇 달 뒤 부모님을 초청해 행사를 하며 어느새 늠름해지고 듬직해진 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정말 뿌듯하였습니다. 군대에서 열심히 운동도 하여 통증도 완화되어 가는 듯한 느낌이여서 순조롭고 알찬 군 생활 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평탄함은 오래가지 못하였고 운동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한계에 부딪히자 많은 좌절감이 느껴졌었습니다. 이때가 전역을 반년 앞두었을 때였습니다. 이제껏 정말 이 악물고 잘 견디고 책임감 있게 잘 해왔다고 생각했었는데 멈추지 않는 통증은 자꾸만 저를 괴롭혔습니다. 아버지와의 전화를 통해 정 힘들면 간부들에게 말해 남은 기간 동안 다른 일이라도 할 수 없겠냐고 물어보라는 조언을 얻었습니다.
그리하여 평소 좋아하던 행정보급관님과 당직 근무를 같이 서게 되며 이야기를 털어놓게 되었습니다. 뜻밖에 행정보급관님은 본인이 알고 계신 병원의 의사를 소개시켜줘도 되겠냐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알고 보니 행정보급관님께도 큰 병을 앓고 있는 딸이 있어 고생을 많이 겪으셨다고 합니다. 저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공감해주시고 안타까워 해주시며 발 벗고 도와주고 싶다고 하신 겁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후에 저의 상황을 고려하여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다른 임무도 부여해주시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아버지 같은 마음으로 제 이야기를 들어주셨습니다. 마치 본인의 일인 양 매일 같이 걱정을 해주시고, 필요한 진료나 치료가 있으면 언제든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병원에 갈 수 있도록 환경을 잘 만들어 주셨습니다. 덕분에 1주에 1번씩 지구병원 물리치료와 외래진료 또한 수월하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임무를 지고 있는 군인으로서 홀로 제한되지 않고 부담 없이 치료 받기란 어떻게 생각해보면 참 어려울 수도 있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같이 공감해주고 진심으로 다가와 주며 치료 여건을 성실히 보장해준 지휘관이 있었기에 그 어려움도 헤쳐 나가며 앞으로의 방향을 잡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과 치료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던 저를 잘 중재해주시며 어느 덧 제게는 멘토가 되어주셨습니다. 치료를 받는 동안 진심으로 감사했던 일이 너무도 많아 은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저희 전통의장대 많은 병사들도 보급관님께 고마웠던 일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병사들의 건의사항을 꼭 들어주고 싶어 적지 않은 사비를 남몰래 털었던 일, 항상 고생한 병사에게는 절대 까먹지 않고 어떤 방법으로라도 보상 해주시는 일, 열려 있는 마음으로 의견을 들으시는 것을 좋아하고 이를 추진하시려는 점 등 다방면에서 덕을 봤다던 선후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습니다. 때로는 화도 크게 내시고 힘든 작업을 시키실 때는 밉기도 했지만 고맙고 소중한 일이 많았습니다. 군대에 와서 이런 글을 쓰게 될 줄도 몰랐습니다. 정말 항상 성실히 일하시고 부모의 마음으로 병사들을 보살펴 주시는 전통의장대 행정보급관 김재형 상사님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