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있다, 생명을 잇다
  • 작성자 : 국방부
  • 작성일 : 2024.02.20
  • 조회수 : 21

피를 기부하는 행위인 헌혈. 가장 간단하고 쉬운 봉사라곤 하지만, 수백 번 반복하는 건 쉽지 않다. ‘피 마르는’ 겨울철, 연일 이어지는 혈액 수급난 속에서 수백 번의 헌혈로 수많은 생명의 심장을 멈추지 않게 한 육·해군의 사랑 나눔 소식을 전한다. 이원준·김해령 기자


헌혈 300회 ‘최고명예대장’
육군1군수지원여단 강권식 상사·해군군수사 박중재 군무서기관


300번째 헌혈을 하고 있는 강권식 상사. 부대 제공


육군1군수지원여단 81정비대대 강권식 상사는 이날 헌혈의집 대화역센터에서 헌혈 3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최고명예대장’을 받았다. 


강 상사와 헌혈의 인연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질병으로 고통받던 아내를 보며, 아픈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한 마음이 시작이었다. 강 상사는 2014년 헌혈 100회로 명예장, 2019년 200회로 명예대장을 받았다.


강 상사의 선행은 다른 이들에게도 영향을 줬다. 그가 따로 권유하진 않았지만, 강 상사의 활동을 보고 자발적으로 헌혈에 동참하는 장병들이 늘어난 것이다. 심지어 은장(30회)과 금장(50회), 명예장(100회)을 받는 이들까지 나오는 등 일종의 ‘선행 활동 붐’이 일어나고 있다. 강 상사는 “작은 실천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라며 “많은 이에게 사랑받고 있는 것처럼,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앞으로도 사랑을 베풀어 나가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해군군수사령부 정비창 박중재 군무서기관도 헌혈 300회를 달성해 헌혈유공장 ‘최고명예대장’을 받았다.


고등학생 때 처음 생명 나눔을 실천한 박 서기관은 꾸준한 헌혈로 2006년 은장(30회), 2008년 금장(50회), 2013년 명예장(100회), 2019년 명예대장(200회)을 수상했다. 그리고 최근 헌혈의 집을 찾아 헌혈 300회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300회 기록을 쌓을 때까지 지난 40년간 금주와 금연을 실천했다. 그리고 매일 1시간 이상 운동을 하며 자기관리를 해왔다.


박 서기관은 헌혈 이외에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으며 이웃 사랑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다. 매 주말마다 양로원을 찾는 등 봉사 활동 시간만 1500시간에 달한다.


박 서기관은 “나의 작은 실천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큰 나눔이 될 수 있어 뿌듯하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헌신할 수 있다면 건강이 허락하는 한 꾸준히 헌혈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십시일반’ 헌혈증 기부

육군항공사령부 고화정 상사·육군5포병여단 창포대대


육군항공사령부 70항공정비대대 고화정(오른쪽) 상사는 최근 백혈병어린이재단에 헌혈증 100매를 기부했다. 고 상사는 지난 2019년에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100매를 전달한 바 있다. 그의 누적 헌혈 횟수는 총 220회다. 

고 상사는 헌혈 과정에서 헤모글로빈 철분 수치를 혈소판 헌혈이 가능한 기준으로 맞추고자 육류, 임산부들이 복용하는 철분제 등을 섭취하는 등 노력을 병행해 왔다.

고 상사는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조금이나마 일조하게 돼 기쁘다”며 “헌혈을 이어갈 수 있도록 건강 관리와 식단 조절을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육군5포병여단 창포대대 장병들도 최근 헌혈의집 의정부센터에 부대원이 1년간 십시일반으로 모은 헌혈증 200매를 전달했다. 대대는 지난해 7회, 올해 2회 단체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상용(중령) 대대장은 “병마와 힘겹게 싸우는 환우들이 빨리 쾌유하길 바라는 부대원의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올바르고 강한 군대가 되도록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